악은 이렇게나 뻔뻔하다

 요즘 대한민국 최대 화두는 바로 대통령과 계엄 그리고 탄핵일 거다. 

개인적으로는 왜 체포를 하지 않는 건지 진심으로 이해가 안 가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 나라는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생각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난 나라는 아니다. 아직도 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대통령까지 된 걸 보면 이런 문화를 이어 받은 세대도 상당히 많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. 

그래서 더 슬프다. 

역사는 반복되고 민주주의는 항상 감시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내 손안에서 벗어나는 성질의 물질인데 이걸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유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듯하다. 특히나 계엄을 찬양하고 지지하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가슴도 아프다. 

누가 이들을 저렇게 만들었을까. 

생각해 보면 개인이 가난해 질수록 좌절한 세대들은 극우주의에 더 함몰된다. 유럽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. 미국도 결국 트럼프를 다시 한 번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나. 

그래도 기대할 만한 부분은 미국과 대한민국은 항상 반대로 간다는 지점이다. 사실 정상적으로 갔다면 트럼프와 윤석열이 맞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. 그나마 여당에서 정신을 좀 차리고 얼른 발을 빼내었다면 탄핵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대통령과 동조하면서 정말 자살골을 넣고 있다.

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. 

오히려 대통령을 버리고 다시 한 번 쇄신해서 이번 대선은 버리고 다음 대선을 노린다면 국민의 힘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. 유시민의 말처럼 우리는 문재인 이후 또 윤석열을 뽑은 국민이 아니던가. 사람들은 생각보다 무식하고 나 역시 그러했다. 뭐가 다를까 싶었다. 하지만 이런 식으로 국민의 힘이 탄핵을 반대한다면 결국에는 국민의 힘 지지자들 역시 영원히 돌아설 확률이 높다.

이번 계엄으로 나같은 중도 층은 이미 확실하게 마음을 굳혔고 나 역시 그 동안 정치에 너무 무관심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. 애초에 20% 부동층은 전혀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 했다. 하지만 이번 계엄으로 인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던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이러한 트라우마는 생각보다 오래갈 거 같기는 하다. 

그리고 이건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미국은 트럼프 이후로도 공화당이 집권을 할 확률이 다분하다. 최소 10년은 암흑기라는 말이다. 그 사이에 미국의 권력과 경제는 엉망이 될 게 불보듯 뻔하다. 우리 나라의 경제도 불안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뭐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래도 우리 나라는 워낙에 역동적인 나라이고 국민이 움직이는 나라이기에 큰 걱정은 하질 않는다.

항상 역사적으로 나라가 망할 위기에 있었지만 그 때마다 나라를 구한 건 지도자가 아닌 바로 국민이었기 때문이다. 

오히려 역사적으로 민주주의를 가장 먼저 체득하고 실천하고 있는 건 바로 우리 나라가 아니었을까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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